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가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이하 CISAC)에서 우수 경영사례로 인정받았다.
한음저협은 미국, 영국 등 저작권 선진단체 및 아시아 전역에 위치한 음악저작권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국의 음악저작권 환경 발전 및 음악저작권자들의 권익 보호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인 CISAC 아태 위원회 회의에서 우수 단체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윤명선 회장을 포함한 한음저협 담당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3일간 태국 방콕에서 실시된 CISAC 아태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각국 음악저작권 단체들의 현황 및 음악 저작권 관리 실태 등을 서로 논의하고 상호 교류를 지속하는 한편 혁신적인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음저협의 경영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한음저협은 발표에서 세계 4위로 낮은 수수료를 실현함으로써 회원(음악저작권자)들의 권익이 크게 향상된 내용과 투명한 협회운영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1420억 회계 전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징수/분배 및 협회 운영을 위한 일반회계마저도 실시간으로 공개,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업무운영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대폭적으로 개편해 디지털 KOMCA(콤카; 한음저협 영문약어)를 구현한 내용 등을 강조했다.
발표를 마치자 각국 음악저작권 단체 대표자들은 개혁을 성공리에 마친 한음저협의 노력을 높이 사며 박수를 보냈다. 특히 사토시 와타나베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 부본부장은 "한음저협의 수수료가 세계 4위로 낮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일본의 1/10 수준의 저작권료를 징수하는 한음저협이 JASRAC보다도 낮은 수수료율을 보유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저작권료 분배 또한 내 음악이 어느 매체에서 사용되었으며 수수료는 얼마인지까지 상세히 알려주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음악저작권단체 ASCAP과 영국의 PRS for Music, 호주의 APRA/AMCOS 등 저작권 선진국 단체들도 한음저협의 개혁 내용 발표 자료를 서로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명선 한음저협 회장은 "50년전 해외 여러 저작권단체들을 벤치마킹하며 꾸준히 성장해온 KOMCA가 이제는 역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벤치마킹의 모델이 됐다"며 "그토록 꿈꿔왔던 글로벌 KOMCA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협회가 세계적인 협회로 발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김종덕 문체부장관과 최태경 저작권산업과 과장, 강민아 사무관, 오승종 저작권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협회 2만 3000여 회원들께 협회를 세계적인 협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이 지켜져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명선 회장 및 한음저협은 아시아 지역의 성공적인 순방 이후 유럽 전 지역을 돌며 유럽지역의 음악저작권단체들과 미팅을 통해 협회 현황을 알리고 CISAC 정기총회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KOMCA 확립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