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바꿔 논 유통가 흐름…가벼운 액세서리·냉방기기 '불티'

2016-06-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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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 옷차림에 패션소품 매출 상승…다기능 냉방기기도 인기

[사진= 신세계 제공, 그래픽=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른 무더위가 유통가의 흐름까지 바꿔놨다.

3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무더위로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패션 소품이 인기다. 이는 패션을 중시하는 고객층이 가벼워진 옷차림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맵시를 뽐내기 위해 '원 포인트 패션소품'에 관심을 나타냈다. 주로 구입한 상품들은 액세서리·선글라스·모자 등이다.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5월 16~29일, 이 백화점에서 판매된 패션소품 실적을 보면 전체적으로 9.9% 가량 신장했다. 제품별로는 양산 11.3%, 선글라스 9.1%, 액세서리 7.8%, 모자 5.2%의 매출이 각각 올랐다.  
이는 5월 1~15일의 패션 소품의 전체 실적이 -1.6%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른 더위가 패션소품의 매출을 한 타이밍 빠르게 이끈 셈이다.

이른 무더위는 냉방용품의 매출 상승도 이끌었다. 특히 더위와 함께 미세먼지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공기 청정 기능을 함께 갖춘 다기능 에어컨이 인기다.

옥션에서 5월 9~29일까지 에어컨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공기 청정 기능을 함께 갖춘 다기능 에어컨의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60% 신장했다.

옥션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오는 5일까지 ‘에어컨 쇼핑 찬스- 더 더워지면 늦으리’ 프로모션을 펼친다. 프로모션에는 LG전자·삼성·위니아·캐리어 4대 브랜드가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관련 상품을 최대 12%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옥션 김충일 가전팀장은 “유난히 올해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공기 청정 기능 등 최신 트렌드를 갖춘 에어컨 제품이 인기가 높다"며 "저렴한 구매를 위해 옥션 등 온라인에서 예년보다도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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