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5월 지지부진한 모습을 지속했던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조정장 속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4거래일 연속 2800~2850선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를 지루하게 이어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포인트(0.05%) 하락한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마감가는 2821.05로 한 주간 하락폭은 0.16%였다.
6월에는 중국 증시를 붉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다수의 호재가 있다. 우선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이 실시되거나 구체적인 실시 시기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거액의 양로기금(연금)의 증시 유입도 예고돼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도 6월 중순에 실시된다. 시장은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월의 마지막날이자 이번주 둘째 거래일인 31일에는 MSCI의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편입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MSCI는 ADR 형태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상청 등의 MSCI 차이나 지수 편입을 결정했다. 당시 14개 업체 주식 중 절반을 편입했는데 31일 나머지 주식이 편입된다.
하지만 이 호재 중 이번주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줄 확실한 소식은 MSCI의 ADR 편입이 유일하다. 이 역시 미국 상장 중국 기업에 국한된 것으로 증시 상승장을 이끌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변수는 그럴 '가능성'이 큰 불확실한 호재다.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매수세를 이끌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큰 악재에 발목을 잡힐 전망이다.
최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Fed 관계자의 '매파적' 신호가 강해지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증폭되는 분위기다. 금리인상 여부는 이번주 공개될 미국 거시지표가 좌우할 전망이다. 31일 4월 개인소득과 소비,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며 1일에는 5월 ISM 제조업지수, 3일에는 5월 고용동향이 공개된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이번주 고개를 들 MSCI 지수, 선강퉁 실시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를 상쇄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