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tvN 인기 드라마 속 무심한 듯 다정한 '심쿵남'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화제성부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tvN 인기 드라마들이 무심한 듯 다정한 남자주인공 캐릭터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방송한 tvN '오 나의 귀신님'의 조정석,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시그널'의 조진웅, 그리고 올해 상반기 최고의 로코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또 오해영'의 에릭까지 tvN 인기드라마 속 심쿵남 계보를 살펴 보자.
지난해 여름 달달한 빙의 로맨스를 선보인 '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정석(강선우 역)은 까칠함과 다정함을 넘나드는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정석이 연기한 강선우는 겉으로는 자존심 세고 요리에 있어서는 엄격하기까지한 자뻑 스타셰프. 하지만 여주인공 나봉선(박보영 분)에게만은 자상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봉선이 아프자 양배추 죽을 만들어 주고 백허그 자세로 봉선에게 일대일 요리 지도를 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해 주는 등 매회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 장르 드라마에서도 심쿵 매력! '시그널'의 츤데레 형사 조진웅
tvN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시그널'에서 조진웅도 '츤데레' 매력을 뽐냈다.
조진웅은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알게 모르게 여주인공 수현(김혜수 분)을 챙겨주는 자상한 선배 경찰 이재한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홍원동 연쇄 살인사건 에피소드에서 재한은 홀로 범인을 찾으러 떠난 수현이 범인에게 납치 당했다 가까스로 벗어나 골목에 홀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곤 "늦어서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따뜻한 포옹으로 수현을 안정시키며 눈물을 흘리는 재한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또 동료 형사들이 훔쳐 먹어 한 개밖에 남지 않은 곶감을 수현에게 갖다주며 "너 먹을 곶감 하나는 내가 지켰다. 나는 하나도 안 먹었어"라며 살뜰히 수현을 챙겼다.
△ '또 오해영' 입만 열면 '여심 홀릭' 에릭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에릭 역시 박도경 역을 맡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박도경은 대한민국 굴지의 영화음향감독이다. 외모도 능력도 완벽하지만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이별한 뒤 마음 깊이 상처를 받아 그 뒤론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랬던 도경이 오해영(서현진 분)에게 조금씩 다정한 속마음을 표현하면서 매회 '심쿵 장면'이 탄생하고 있다.
에릭의 무심한 듯 다정한 매력을 볼 수 있는 '또 오해영'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