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복귀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달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40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날 볼넷만 2개를 골라내며 멀티출루로 활약한 추신수는 3회초 공격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3회말 수비 때 곧바로 교체됐다. 부상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텍사스 구단은 “치료를 받은 추신수가 통증을 느끼지 않아 부상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부상 여파로 추신수는 22일 휴스턴전에 선수보호 차원에서 나서지 못했다. 추신수가 결장한 텍사스는 휴스턴을 2-1로 꺾었다.
그런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간담이 또 서늘해졌다. 강정호가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이날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린 뒤 후속타자들의 연속 내야 땅볼 때 3루에 이어 홈까지 쇄도하다 태그 아웃됐다. 강정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 토니 월터스의 다리에 손목이 꺾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한 타석을 더 소화한 강정호는 이날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도 천만다행 큰 부상이 아니었다. 피츠 구단은 “강정호가 왼손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일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강정호가 빠진 피츠버그는 9회초 4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져 1-5로 졌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3으로 올랐다.
한편 전날(21일) 결승타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맹활약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 좌전 안타가 수비 실책으로 기록돼 4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54로 떨어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2삼진 무안타로 4경기 연속 침묵했다. 미네소타는 5-2로 역전승을 거둬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