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6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하지만 강정호는 2루타를 친 뒤 홈으로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무릎에 왼쪽 손목이 꺾이면서 경기 도중 교체됐다. 결국 강정호는 데이 투 데이(day-to-day) 부상자 리스트에 등재했다. 부상 정도는 경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23일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낮 경기 출장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강정호는 첫 타석인 1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챗우드의 초구를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다. 강정호는 1B1S 이후 챗우드의 91마일(약 146㎞)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후속타자들의 연속 2루 땅볼 때 3루에 이어 홈까지 파고들었다.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손 홈 터치를 시도했으나 상대 포수 토니 월터스의 무릎에 막혀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월터스의 홈 충돌 방지법 위반을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때 강정호의 왼쪽 손목이 꺾였다. 강정호는 1-1로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후 6회초 수비에서 데이비드 프리스가 강정호 대신 3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선수보호 차원 교체였다.
강정호가 빠진 피츠버그는 9회 4실점을 하며 1-5로 무너졌다. 2연승을 마감한 피츠버그는 시즌 전적 23승19패를 기록했고,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콜로라도는 21승2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