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곡성'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칸에 방문한 곽도원은 현지시각으로 17일 저녁, 칸에 도착해 다음날인 18일 오전 포토콜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나홍진 감독과 배우 천우희, 쿠니무라 준과 함께 포토콜에 참석한 곽도원은 전 세계에서 온 수 많은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고 열띤 취재열기에 여유로운 포즈로 화답했다.
이 날 오전 이례적으로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진 프레스 스크리닝의 호평 속에서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곡성'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곽도원은 칸 영화제 참석에 대해 “세계 3대 영화제에 참석한 자체가 영광스럽고 한국을 대표해서 온 것만 같은 사명감이 생긴다. '곡성'으로 해외 관객들과 같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녁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최된 프리미어 스크리닝에 참석한 곽도원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밞았다. 깔끔한 블랙 수트를 입은 곽도원은 첫 해외 영화제 레드카펫임에도 불구하고 설렘이 묻어 나오는 미소와 함께 취재진들을 향한 정중한 에티튜드로 눈길을 끌었다. '곡성'은 일찍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전 세계 언론과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그 기대를 입증하듯 객석을 가득 채운 외신과 관객들로 성황이었다. 가득 찬 뤼미에르 대극장에 들어선 곽도원은 관객석을 응시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던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은 자리에 일어나 14분간 '곡성'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곡성'을 통해 첫 주연과 동시에 세계적인 영화제에 참석하는 영광을 안은 곽도원은 박수가 계속 이어지자 가슴 벅찬 표정으로 관객들을 향해 연신 인사하며 눈시울을 붉혀 그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외신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칸 영화제에서의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곽도원은 “프리미어 스크리닝이 끝난 후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그간 배우로서의 경험들이 주마등처럼 흐르면서 울컥했다”며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곡성'을 통해 쉽게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되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축제인 만큼 즐겁게 지내다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