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현역 군복무’ 정수민, 남다른 첫 승

2016-05-19 21:27
  • 글자크기 설정

[사진=NC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남다른 길을 묵묵히 걸어온 정수민(26·NC 다이노스)이 첫 번째 KBO리그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수민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첫 승을 챙겼다. 투구수는 76개.

팀에게도 귀중한 1승이다. 6-2로 승리한 NC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20승16패1무를 마크했다. 넥센은 3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에릭 해커, 이태양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에서 정수민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정수민은 2016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정수민은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6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188cm의 장신인 정수민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을 주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한 직구는 힘이 있었다.

부산고 1년 선배인 포수 김태군과의 호흡도 좋았다. 몸 쪽과 바깥쪽을 왔다 갔다하며 승부했다. 제구력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오랜 마이너리그 경험은 마운드에서 빛났다. 그는 마이너리그 71경기에 출전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2013년 컵스에서 방출당한 정수민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KBO리그 첫 승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정수민은 감격적인 첫 승을 기록했다. NC는 미래를 책임질 또 한 명의 투수를 얻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