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이달 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해외 주식예탁증서(ADR)가 추가로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8000억원가량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의 ADR는 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19일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를 1조6000억∼1조80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한국 비중이 0.4%포인트 낮아질 경우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500억∼8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 ADR가 지난해 11월30일 MSCI EM 지수에 1차로 편입되자 당시 코스피는 37.02포인트 하락했고 중국 ADR 조정일에 외국인 순매도 대금은 5395억원 수준이었다"며 "이번 2차 변경 이벤트 역시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