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핵심사업으로 인공지능 낙점..美 AI 회사에 투자

2016-05-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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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소니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인공지능(AI)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소니는 미국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가 투자한 회사는 작년 9월에 태어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AI 스타트업인 코지타이(Cogitai)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니가 코지타이 지분의 약 20%를 취득한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AI 투자에 뛰어드는 가운데, 소니 역시 AI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향후 출시될 제품에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 컴퓨터 사이언스 연구소의 기타노 히라아키 사장은 “객관적으로 우리는 다른 기업에 뒤쳐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아직 사이버공간은 물론 현실세계에도 미개척 분야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하드웨어가 우리의 강점”이라고 밝히며 현재 생산 중인 가전제품 등 실물 제품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진행할 뜻을 시사했다.

소니는 1999년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와 2003년 휴머노이드 로봇 큐리오(QRIO)를 출시했으나, 로봇 사업이 10년간 수익을 내지 못하자 2006년부터 로봇 생산을 접은 바 있다. 이후에도 소니는 TV, 노트북,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분사했으며 이제는 AI를 통해 신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이르면 내년에 코지타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기타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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