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라운제과 주가는 전날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6만4300원으로 뛰었다. 크라운제과 주식은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면서 16일까지 거래가 정지돼 있었다.
이런 액면분할 자체가 크라운제과에 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이 상장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식품 지분을 66% 가진 최대주주다.
해태제과식품은 상장 첫날인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16일과 17일에는 각각 29.64%와 11.52% 올랐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1조1526억원에 이르면서 모회사인 크라운제과(9475억원)조차 앞질렀다.
두 회사 신용등급도 올라갔다. 한국신용평가는 해태제과식품과 크라운제과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나란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해태제과식품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순차입금의존도가 33%로 내려갔고, 재무구조가 가시적으로 개선됐다"며 "공모자금 대부분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 개선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2014년 하반기부터 해태제과식품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크라운제과도 해태제과식품에 대한 지원 부담이 완화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라운제과처럼 액면분할을 실시했던 롯데제과도 전날 1만원(4.00%) 오른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