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콩 당국이 테러 위협에 대비해 보안등급을 '반(反)테러 급 보안조치’로 격상시키는 등 '철통 보안'을 준비 중이라고 홍콩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특히 앞서 15일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시 공안국에서 '홍콩 반대파 세력'이 중국 중앙대표단의 방문 때 드론을 이용해 소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공개하면서 홍콩 당국은 보안 조치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장 위원장이 묵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포럼이 열리는 완차이 컨벤션 전시센터에 경찰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당국은 이들 지역을 보안구역로 지정해 차량과 인력 출입을 통제하고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는가 하면, 각종 시위활동을 금지시키고 인근 공사장을 중단시키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 경무처 조리처장 정야오우(鄭耀武)는 앞서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반테러 보안조치를 취해 대표단의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대표단 호송, 행사장 보안검사, 보안구역 설정, 도로봉쇄, 차량 인원 출입 통제 등 의 조치가 실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홍콩 당국이 호텔 주변에 1000여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하는 등 장 위원장의 홍콩 방문기간 모두 5000명 이상의 경찰 인력을 공항·기차역 등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과잉경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
17일 홍콩을 방문한 장 위원장은 당일 저녁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과 만찬을 갖는다. 다음 날인 18일 오전 홍콩 정부 주최로 열리는 일대일로 고위급 포럼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장 위원장은 중국의 새 경제권 구상이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홍콩의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장 위원장은 홍콩 행정관료와 입법의원과 회담하고, 홍콩 주재 중국기업인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장더장 위원장이 홍콩 방문기간 경제나 정책 방면에서 각종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