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 지수 힘겹게 0.02% 강보합 마감...거래량 급감

2016-05-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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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량 3500억 위안 밑돌아...위안화 절하, 시장전망 악화 등 악재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간신히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포인트(0.02%) 상승한 2832.5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74포인트(0.03%) 오른 9793.21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0.63포인트(0.03%) 상승한 2054.2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이렇다할 상승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약하지만 중국 경기 회복세가 감지된 것은 호재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2.3% 상승하며 '2%대'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0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하락폭이 3.4%으로 전월대비 크게 줄면서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인민은행 통화완화 기조 조정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절하된 것도 악재가 됐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5233위안으로 전거래일 대비 0.20% 높여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가 0.20% 절하됐다는 의미로 위안화 가치는 지난 3월 4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 조정장 지속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부정적이었다.

우선 전날 인민일보가 유력인사 발언을 인용해 중국 경제가 향후 1~2년 이상 'L'자형 정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비관정서를 키웠다. 여기다 중국 공모펀드가 경기 상황 변화에 상관없이 증시가 당분간 계속 요동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285억 위안, 2180억 위안으로 3500억 위안을 밑도는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次新股)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3.01%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식품(1.43%), 주류(0.99%), 가전(0.94%), 농림축산어업(0.90%), 조선(0.84%), 가구(0.83%), 교통운수(0.35%), 철강(0.29%), 화학섬유(0.28%)가 그 뒤를 이었다.

방직업종은 전거래일 대비 무려 2.27% 주가가 빠졌다. 비철금속(-1.66%), 전기기계(-1.63%), 종합산업(-1.36%), 의류피혁(-0.99%), 석탄(-0.99%), 화학공업(-0.99%)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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