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조성호, 기존 토막살인범과 다르다?

2016-05-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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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안산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가 기존 토막살인범과는 다른 행동을 보여 경찰 관계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조성호는 "피해자 A씨(40)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나를 무시해 죽였다"고 진술했다가, 8일 조사에서는 "부모님을 욕해 죽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의아한 점은 범행 계기에 비해 조성호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했고, 범행 후에도 도주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회사생활을 하고, SNS에 인생설계 관련 글을 올렸다. 또한 왜 도주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영화채널만 보느라 나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임을 몰랐다. 딱히 갈 곳도 없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조성호의 행동에 대해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범죄행위와 그로 인한 괴로움을 스스로 부정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현실도피와 같은 심리로 그 집에 그대로 남아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NS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자기애가 강한 피의자는 본인 인생 계획을 설계하고 그것을 자랑하면서까지 자기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여관에서 일을 하면서 A씨와 친분을 쌓은 조성호는 올해 1월부터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가 자신을 무시하자 조성호는 살인을 결심하게 되고, 사건 당일도 A씨가 행패를 부리자 회사에서 준비한 망치로 술에 취한 A씨를 살해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성호는 A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이를 안산, 대부도에 각각 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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