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였던' 중국 바이주 업계 살아나나...주가는 '상승 중'

2016-05-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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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마오타이, 우량예 등 바이주 기업 실적 개선

중국 증권사 '매입' 궈유 잇따라 "저평가 우량주"

바이주[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경기둔화, 반부패 사정바람 등의 영향으로 몇 년간 고개를 들지 못했던 중국 바이주(白酒) 관련 종목이 올 들어 확실하게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최근 바이주업계에 감지된 회복세와 증권사의 '매입' 권유가 늘면서 바이주 관련 종목이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 후 거래를 시작한 중국 증시는 3일 바이주 등 주류업종 급등세에 힘입어 강세장을 보였다. 바이주 종목 상승폭이 5%를 웃돌았으며 17개 바이주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무려 396억5600만 위안 불어났다.

주구이주(酒鬼酒 000799), 산시펀주(山西汾酒 600809), 신장이리터(新疆伊力特 600197) 등 주가는 10% 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고 우량예(五糧液 000858), 구징궁주(古井貢酒 000596) 등도 9% 이상 주가가 뛰었다.

바이주 관련 종목의 '상승세'는 반부패 사정바람의 타격으로 경영난에 허덕였던 바이주 기업이 저가전략, 시장확대 등으로 활로를 찾았고 최근 다수 증권사의 '매입' 권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나치게 비싼 고가 바이주에 의존했던 바이주 기업이 공략 대상을 중산층으로 전환, 이에 따른 맞춤형 상품 및 판매전략을 구사하면서 최근 실적도 서서히 개선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바이주 판매액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9%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 대표 바이주 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600519)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4%, 순익은 1% 증가했다. 올 1월 판매량도 4500t이상으로 지난해 1~3월 초까지 판매량이 4000t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우량예의 지난해 매출과 순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8%, 5.85%씩 늘어났다. 이에 힘 입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238억 위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중국 증권사가 바이주 종목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분위기도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 4월 들어 국금증권, 신망굉원증권, 화태증권, 초상증권 등 무려 15곳 증권사가 총 39개의 보고서를 통해 바이주 종목 투자전망을 낙관했다.

특히 구이저우마오타이, 우량예, 루저우라오쟈오(瀘州老窖 000568) 등 대기업을 추천했다. 동북증권은 "바이주 대기업은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라며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국유기업 개혁, '인터넷 플러스'를 통한 온라인 매출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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