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발사된 SLBM이 공중에서 '단 분리'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북한군과 미사일 기술자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성공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SLBM은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 '단 분리'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발사 다음 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이번 시험발사가 "계단열분리(단 분리)의 믿음성, 설정된 고도에서 전투부(탄두 부분) 핵기폭장치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대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SLBM이 단 분리도 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해 결과적으로 북한 노동신문의 이런 선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과 미사일 기술자들이 김정은에게 성공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도 크다"며 "북한이 개발해 발사한 SLBM이 아직은 핵 투발 수단으로서의 기능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주장대로 핵기폭장치를 터트려 SLBM이 2~3조각으로 깨졌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북한은 발사하기 전에 멀리 날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준비를 한 정황이 있고, 30여㎞ 비행은 정상적인 탄도미사일 수준이 아닌 점 등을 고려하면 폭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SLBM 발사 전 상당한 거리를 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안에서 수십㎞ 떨어진 동해에 관측선을 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의 신포급(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되어 30여㎞를 비행한 이 SLBM은 관측선이 떠 있는 곳까지도 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SLBM이 최소 사거리인 300㎞ 비행 거리에 훨씬 못 미치는 30여㎞에 불과해 일부 기술적인 진전은 있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이 SLBM에 이어 대표적인 핵 투발 수단으로 내세운 노동미사일과 무수단 미사일도 발사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지난 3월 18일 2발의 노동미사일 중 1발이 공중에서 폭발했으며, 지난달 15일 김일성 생일에 발사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도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오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해안가에 추락했고, 오후에 쏜 무수단 미사일 1발은 공중에서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