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언니들은 꿈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도 즐겼다. 그 모습이 재미와 의미를 안겨줬다.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곁에서 힘이 된다면 아무리 두려운 순간도 이겨 낼 수 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MT를 간 멤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라미란은 어릴 때 꿈이 가수여서 개인 소장용 음반을 만들고 싶어했다. 시골에서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고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제작진은 그런 라미란을 위해 노래방 음반처럼 6명의 멤버들의 노래가 담긴 음반을 만들게 했다. 제시는 첫 방송에서 말했던 번지 점프에 도전했다.
어른이 돼, 어릴 때 꿈에 도전하는 것은 그 자체로 쉽진 않다. 그러나 언니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
혼자서는 번지점프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제시를 위해 라미란이 함께 도전했다. 또 음반을 내고 싶은 라미란을 위해 티파니와 민효린이 함께 SES의 ‘I'm your girl’을 불렀고, 라미란과 김숙은 즉석에서 ‘링클’을 결성해 태티서의 ‘트윙클’을 열창했다.
홍진경깢 가세해 템버린에 행사장 인형 춤까지 추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맏언니에게 힘을 보탰다. 누군가 곁에서 힘이 되어 준다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흐뭇함을 선사했다.
또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 타는 것도 무서워하는 제시는 번지 점프에 성공하며 스스로 갖고 있는 두려움을 떨쳐버리며 한계를 뛰어넘었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숨겨있던 멤버들의 재능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라미란은 BMK의 ‘하루살이’를 불렀는데 뛰어난 실력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동안 꿈을 잊고 사느라, 온전한 나를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덜었다. 민효린은 녹슬지 않은 가수 시절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누구에게나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함께하면서 도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은 흥겨움을 선사했다. 두렵고 막막하고 힘들어도, 늘 웃고 즐기며 결과 보다는 도전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