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미혼 여배우에게만 로맨스가 필요한가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IFC몰 CGV여의도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의 일주일' 제작 발표회에서 '왜 기존과 달리 이미 결혼한 출연진이 여행을 떠났느냐'는 질문에 대해 배우 박시연과 김성은은 이렇게 답했다.
미혼 여배우로 합류한 한채아는 박시연과 김성은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여러 남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연히 가장 궁금한 건 왜 다른 많은 미혼 배우들 대신 아이 엄마인 박시연과 김성은이 합류했느냐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김동호 PD는 "시즌 1과 시즌 2에서는 일대일 로맨스가 많이 부각됐다. 그런데 전 시즌들을 보면서 다른 면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느끼는 모자란 부분을 채울까 하다 기혼 2명, 미혼 1명인 여배우가 함께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생각했다. 서로 다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여러 부분을 커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와 조금 다르지만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동호 PD의 설명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꾀한 것에 대한 답이 된다. 미혼 여배우의 데이트를 담음으로써 '로맨스의 일주일'이 가진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 사이에 박시연과 김성은이라는 두 기혼 여배우를 통해 폭 넓은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시연과 김성은은 여기에 설명을 덧붙였다. '로맨스'라는 게 꼭 '남자와 여자 사이의 그것'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김성은은 "우리가 생각한 로맨스는 연인 사이의 로맨스만이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유부녀는 로맨스와 만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박시연과 나) 둘 다 육아를 하다 보니 아이를 놓고 홀로 여행을 떠나기 힘들다. 그래서 이 여행 자체가 우리에겐 로맨스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북유럽과 '로맨스'에 빠질 시간도 충분히 마련된다. 박시연, 김성은, 한채아 세 사람이 일주일을 보낸 곳은 '동화의 나라'라 불리는 덴마크. 김동호 PD는 여성 시청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덴마크를 여배우들의 여행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번 시즌은 특별하게 여행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성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많이 보기 때문에 여성들의 감성과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을 고르고자 했다"며 "덴마트는 북유럽 스타일의 중심지이고 '동화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아마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화의 나라' 덴마크에서 펼쳐지는 박시연, 김성은, 한채아 등 3명의 여배우들의 여행은 28일 오후 8시 20분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