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홍성환 기자 = 장기불황의 여파로 재계와 금융업계의 채용문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 대기업의 근속 연수는 오히려 길어진 것으로 조사되면서 ‘청년 고용절벽’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22개 기업의 직원 근속 연수는 최근 3년간 평균 0.5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1.1년에서 2014년 11.3년, 2015년 11.6년으로 늘어났다. 30대 그룹 직원들의 근속 연수도 10.5년, 10.7년, 11년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16.8년의 근속 연수로 1위를 차지했으며, KT&G가 16.5년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 30대 그룹 중 21개 그룹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 수준 이하로 계획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16개 그룹은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그룹은 9개 그룹에 불과했다. 그 결과, 올해 신규채용은 작년 13만1917명보다 4.2% 감소한 12만6394명으로 예상됐다.
실제 현대자동차와 GS, 한화 그룹 등의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포스코, 두산, 현대중공업 등 업황이 침체된 그룹의 고용 인원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용인원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2014년 23만6457명에서 지난해 22만2821명으로 1만3636명(-5.8%)이 줄었다. 삼성은 계열사도 2014년 27개에서 23개로 4개 감소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악화와 정년연장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지만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서비스산업 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점포·인력 축소 등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 은행 중에 2016년 채용 규모를 결정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청년채용을 시작으로 올해 9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42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국민은행은 아직 상반기 채용 소식이 없다.
우리은행도 상반기에 개인금융서비스직군 140명을 채용했을 뿐, 하반기 채용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은 아예 상반기 대졸 공채조차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채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지점이 통폐합되고 인력이 감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채용을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주수익원인 예대마진이 대폭 개선되기 어렵고 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내부적으로 올해 실적 목표를 전년 수준 유지로 잡고 있을 정도”라며 “비용절감, 효율성 증대가 곧 수익과 직결되는 은행들은 무작정 채용을 늘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상당수 대기업의 근속 연수는 오히려 길어진 것으로 조사되면서 ‘청년 고용절벽’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22개 기업의 직원 근속 연수는 최근 3년간 평균 0.5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1.1년에서 2014년 11.3년, 2015년 11.6년으로 늘어났다. 30대 그룹 직원들의 근속 연수도 10.5년, 10.7년, 11년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16.8년의 근속 연수로 1위를 차지했으며, KT&G가 16.5년으로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그룹은 9개 그룹에 불과했다. 그 결과, 올해 신규채용은 작년 13만1917명보다 4.2% 감소한 12만6394명으로 예상됐다.
실제 현대자동차와 GS, 한화 그룹 등의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포스코, 두산, 현대중공업 등 업황이 침체된 그룹의 고용 인원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용인원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2014년 23만6457명에서 지난해 22만2821명으로 1만3636명(-5.8%)이 줄었다. 삼성은 계열사도 2014년 27개에서 23개로 4개 감소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악화와 정년연장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지만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서비스산업 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점포·인력 축소 등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 은행 중에 2016년 채용 규모를 결정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청년채용을 시작으로 올해 9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42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국민은행은 아직 상반기 채용 소식이 없다.
우리은행도 상반기에 개인금융서비스직군 140명을 채용했을 뿐, 하반기 채용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은 아예 상반기 대졸 공채조차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채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지점이 통폐합되고 인력이 감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채용을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주수익원인 예대마진이 대폭 개선되기 어렵고 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내부적으로 올해 실적 목표를 전년 수준 유지로 잡고 있을 정도”라며 “비용절감, 효율성 증대가 곧 수익과 직결되는 은행들은 무작정 채용을 늘리긴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