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74%로 늘어…내신·교내활동 관리 중요

2016-04-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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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확대로 학생 부담 늘 듯

[종로학원하늘교육]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수시 비중이 74%로 늘어난다.

수시 비중은 2011년도 입시에서 60%를 넘어선 이후 7년만에 70%를 넘어서게 됐다.

일부에서는 과정 중심의 교육과정이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은 가운데 객관적인 평가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아 급격한 수시 비중 증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실한 학생부 작성 기준 마련 등 준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서 수시만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은 늘어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내신 관리와 교내활동 참여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전국 197개 4년제 대학교의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모집인원 35만2325명 중 수시모집에서 전년대비 3.8%p가 증가한 73.7%인 25만9673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정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26.3%인 9만2652명을 선발한다.

주요대 중 수시 선발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고려대 84.9%, 성대 80.7%, 서울대 79.1%, 서강대 76.2%, 이화여대 73.8%, 연세대 72.0%, 경희대 71.3%, 한양대 69.9% 순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17학년도 20.3%에서 2018학년도 23.6%로 3.3%p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증가가 확대되는 추세로 고려대가 고교추천Ⅱ전형을 신설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연세대도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학생들은 내신 성적 관리뿐 아니라 비교과관리가 철저해야 하고 서류심사는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어 진로와 관련된 교내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최근 관심이 많았던 학생 수준에 맞지 않은 소논문 보다는 학생의 본분인 학내 활동에 적극적인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학교에서도 학교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하고 학생부의 충실한 작성을 위해 교실 수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모집인원은 전년 1만4861명 대비 1741명 줄어든 1만3120명이다.

논술전형 폐지대학은 고려대 1곳으로 덕성여대, 한국산업기술대 2곳이 새로 실시한다.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성대 957명, 경북대 854명, 중앙대(서울) 836명, 경희대 820명 순으로 인원이 많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어 영역 절대평가를 처음 시행하게 된다.

절대평가로 수시 수능 영어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이 늘고 정시에서 역대 최저 모집인원을 선발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90점 기본, 수능, 학교내신, 학생부 비교과, 논술․적성고사, 구술면접 6가지 모두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시로 현 고2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학생 모두 준비에서부터 지원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능 영어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기존 6만9000명대에서 14만4000명대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목, 자사고,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이 수학, 국어, 탐구 집중 학습으로 대부분 이동하면서 고교간 수학, 국어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서울대 지역균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영역 2등급 이내에서 영어 80점 이상 2등급도 통과하게 돼 약 20% 가까운 인원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 국제고는 2015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영어 2등급 이내 비율이 57.0%에서 86.8%로, 자사고는 34.8%에서 65.3%로, 일반고는 7.6%에서 22.7%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시에서 학생부 비교과, 논술 및 면접 변별력이 높아지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이과보다는 문과생이 급증하면서 일반고 문과 학생들과 외고, 국제고, 자사고 상위권 학생들과의 수학, 국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만기 이사는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이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인문, 자연 모두 수학비율이 증가돼 수학성적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문과에서는 탐구 이외 제2외국어.한문을 추가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며 “영어 중하위권 학생들도 수학, 국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점수를 따기가 용이한 영어를 포기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학생부중심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63.9%로 늘어난 것은 대학들의 고교 교육정상화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절대평가가 도입돼 영어 비중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시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거나 정시 반영비율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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