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인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의 완전체 위력은 첫 무대에서부터 드러났다. ‘슈가맨’에 출연한 IOI가 감히 누구도 쉽게 해내지 못했던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냈다. 그리고 출연진, 방청객들 모두를 열광시켰다.
26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댄스 100불 도전’ 특집으로 걸그룹 IOI와 제시&한해가 각 팀의 쇼맨으로 출연해 철이와 미애, 바나나걸 안수지의 역주행송으로 대결을 펼쳤다.
철이와 미애는 녹슬지 않은 완벽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끝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근황 공개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철은 당시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친오빠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서로 각자의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미애는 “동거설까지도 있었다”고 말하며 “활동 후 미국에 유학을 가서 어쩌다보니 미국인 남편을 만났다”며 현재 결혼한 상태임을 알렸다.
두 사람이 활동 시기가 짧았던 이유에 대해서 신철은 “당시 댄스 뮤직의 한 위치를 차지하고 싶어서 2년만 하자고 했다”며 “5월 7일에 ‘토요일을 즐겨라’ 콘서트를 한다. 그렇게 다시 미애와 뭉치게 됐다”며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근황을 알렸다.
두 번째 슈가맨으로 등장한 바나나걸은 100불을 받았다. 2003년 발표한 ‘엉덩이’를 부르며 등장한 바나나걸은 안수지였다. 안수지는 “엉덩이라는 노래가 싫어 방송에서 부르지 않았다”고 밝혀 무대에 서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바나나걸은 가재발과 방시혁의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안수지는 “‘엉덩이’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건 녹음을 하고 진행하는데 댄스 음악에 대해 원래 거부감이 있었다. 바나나걸이 섹시한 콘셉트로 가는데 나는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말은 못하고 데뷔는 다가와서 데뷔 직전 잠수를 탔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안수지는 양희은의 ‘시골밥상’에서 예명인 ‘아가’로 리포터 활동중인 상태다. 또 과거 그는 기획사 몰래 OST 활동을 했고, 그가 불렀던 곡은 바로 SBS ‘청춘의 덫’ OST였다.
안수지는 “기획사 몰래 불렀기 때문에 ‘지수’라는 가명을 사용하게 됐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 “‘엉덩이’ 생각하면 내가 내팽개치고 도망간 어미의 입장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기회가 있으면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계속 내 음악 하면서 안수지라는 이름으로 노래하고 싶고, 앞으로도 ‘엉덩이’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철이와 미애, 바나나걸 안수지의 곡을 재해석한 쇼맨은 제시&한해, IOI 완전체였다. 특히 IOI는 방송 전부터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IOI는 유재석 팀의 쇼맨으로 출연하며 ‘PICK ME(픽미)’ 무대를 선사했다.
이 모습을 본 유재석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했고, 이에 유희열은 “웬 삼촌 광팬이 있다”며 대신 부끄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IOI는 바나나걸의 ‘엉덩이’를 2016년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IOI는 20대와 40대 방청객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결국 제시&한해가 부른 철이와 미애 ‘너는 왜’ 역주행송을 누르고 유재석팀에게 2연승을 안겨줬다.
이날 ‘슈가맨’은 철이와 미애, 바나나걸 안수지의 출연만큼이나 뜨거웠던 IOI의 완전체 첫 무대로 방송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주전 방송된 더네임, 더넛츠의 출연으로 기록한 3.38%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3.911%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인 IO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놀라운 성과다. 신인 IOI가 그 어려운걸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