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이 26일 삼성에서 추가적인 계열사 재편작업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의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처럼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 전반의 사업전략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앞으로 정리할 계열사나 사업은 없다"며 "(삼성의 재편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언은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카드 등 일부 금융계열사 매각설이 제기되는 중에 나온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삼성생명을 주축으로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삼성은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을 놓고 프랑스 광고업체 퍼블리시스와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외신 보도를 통해 협상이 정체 상태에 놓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삼성은 2013년 말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넘겨받은 이후 한화·롯데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석유화학·방산사업을 정리하는 등 계열사 재편작업을 10여차례 거쳐왔다.
주형환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실기업이 아닌 업체의 경우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일명 '원샷법')을 중심으로 스스로 선제적 사업재편에 나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정부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