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 자사 전용 스마트워치인 '루나 워치'를 적극 소개하면서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전시조차 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데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매장 첫 화면에서 각각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판매 중으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착용하면서 유명해진 스마트워치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매장에서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에 1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시만 해놓고 정작 제품을 전시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SK텔레콤은 대신 루나 워치를 매장 첫 화면부터 내세웠다. SK텔레콤이 국내 중견기업 TG앤컴퍼니와 공동 기획한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의 자매품이라 할 수 있는 신제품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중순 루나 워치 출시 직후 게시한 '기획전' 메뉴의 'SK텔레콤 전용 웨어러블' 코너에서도 루나 워치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외에 LG전자 제품을 추가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재고를 지난 20일 모두 소진했다"며 "추가 물량을 공급받는 데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전시 품목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 매장에서 재고를 소진한 인기 상품의 경우 전시 상태를 유지한 채 '일시품절' 표시를 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물량을 들여왔던 SK텔레콤 방침과 차이가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7일 출시를 앞두고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의 초도 물량을 KT나 LG유플러스보다 적게 들여와 애초 적극적인 판매 의지가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