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이 30%에 근접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소폭 하락하며 20% 문턱을 넘지 못했고, 보수진영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패배로 최대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경북(TK)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민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연속 새누리당 제쳤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4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27.0%로 15주째 1위를 달렸다. 문 전 대표의 최고 지지율은 지난해 4월 셋째 주에 기록한 27.9%다.
안 대표는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한 18.4%로, 오차범위 밖 2위를 기록했다. 보수진영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각각 9.6%(0.5%포인트 하락)와 7.8%(0.9%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조사 대비 1.5%포인트 하락했지만, 5.4%로 5위를 유지했다. 20대 총선 최대 승자인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은 4.3%를 기록, 6위로 진입했다. 김 당선인은 TK에서 11.7%로, 2위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1.5%, 부정평가는 63.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긍정률)와 최고치(부정률)를 2주 연속 경신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32.1%로, 이 역시 취임 후 최대 격차를 경신했다. 무응답층은 5.1%였다.
◆朴대통령, 15주 만에 부정평가 앞질러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49.2%로,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15개월 만에 긍정평가(46.6%)를 앞섰다. 대전·충청·세종(42.9%→34.1%)과 서울(27.6%→25.5%), 광주·전라(21.6%→18.8%)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민주 31.5% > 새누리당 28.1% > 국민의당 23.7% > 정의당 8.5% 순이었다. 지난 조사 대비 더민주와 새누리당은 각각 1.1%포인트와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0.2%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5.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58%)와 유선전화(4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2%(총통화 60381명 중 2536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