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딛고 ‘KKK’…오승환, 돌아온 괴력의 ‘돌부처’

2016-04-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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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괴력의 ‘삼진쇼’를 재개했다. 수비 실책도 ‘돌부처’를 흔들진 못했다.

오승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7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팀이 5-2로 역전에 성공한 7회말 선발 마이클 와카(6이닝 2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한 승리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필승조 첫 번째 구원투수로 오승환이 투입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3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존 제이 역시 공 3개로 요리했다. 바깥쪽 패스트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또 헛스윙 삼진.

오승환은 세 번째 타자인 윌 마이어스도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진루를 허용했다. 간판타자 맷 켐프를 상대로 오승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오승환은 켐프마저 공 4개 만에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완벽투로 이닝을 정리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우천 대기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메이저리그 8경기 만에 첫 실점을 기록했으나 사흘 만에 ‘중간보스’로 돌아오며 평균자책점도 2.08에서 1.86으로 끌어내렸다. 세인트루이스도 안정된 마운드의 지원으로 11-2 대승을 거뒀다.

한편 1루수 선발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후배 최지만이 판정승을 거두며 웃었다.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2로 앞선 7회말 2사에서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견제에 걸려 횡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3회말 좌익수 뜬공, 5회말 볼넷을 얻은 최지만은 7경기 8타수 만에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이날 에인절스가 좌완 선발 헥터 산티아고를 등판시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세 번째 타석 때 투수 교체와 함께 좌타자 애덤 린드와 교체돼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0.235(17타수 4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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