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주(4월 25~29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1분기 거시경제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악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하루 만에 70포인트 이상 까먹으며 한달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3000선 아래로 고꾸라졌다.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하락폭 3.86%를 기록, 2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지난 한 주 모두 5.42% 하락했다.
장강증권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문제가 아니라 유동성이 문제라며 최근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기업 신용디폴트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유동성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도 기존의 ‘다소 완화’에서 ‘중립’으로 변할 것이라며 이미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선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악화가 증시 반등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시전문가 딩웨이민은 제일재경일보를 통해 "지난 주 증시 거래량이 위축되고 하락세가 이어진만큼 이번 주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반등폭이 크지 않아 3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중국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28일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이어진다. 27~28일 이틀간 진행되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 인하를 포함한 추가 부양 조치가 진행될 지 시장의 눈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