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약세장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20일 소폭 반등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모두 강세장으로 야심차게 장을 시작했지만 장중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힘을 내면서 소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16포인트(0.30%0 소폭 상승한 3042.82로, 선전성분지수는 33.53포인트(0.32%) 오른 1060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6.93포인트(0.31%) 소폭 오른 2272.52로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는 투자활기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1809억5000만 위안, 3249억2000만 위안으로 총 5058억7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500억 위안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달 들어 지난 3월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완전히 힘을 잃은 모습이다. 중국 3월 거시지표 등이 개선되며 회복 조짐이 감지됐지만 경기 안정으로 당국의 부양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뚜렷한 호재가 없어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20일 테마별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은 전거래일 대비 2.21% 오른 희토류 관련 종목이었다. 사파이어(1.92%), 웨강아오(광동·홍콩·마카오 1.35%), 고배당주(1.335), 테슬라(1.25%), 탄소섬유(1.14%), 리튬전지(1.06%), 그래핀(1.04%), 터치스크린(1.01%), 디즈니(0.99%)가 그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상장 1년미만 미배당종목인 차신주(次新股) 주가가 5.75%나 뛰며 강세를 보였다. 개발구(2.00%), 도자·세라믹(1.80%), 가전(1.36%), 화학섬유(1.24%), 비철금속(1.07%)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