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중서부 경제중심지 충칭(重慶)이 중국 전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중국 24개 성(省)급 지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충칭이 10.9%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4일 보도했다. 지난 해에는 11%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충칭은 2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도시였다.
앞서 지난 3월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충칭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충칭 경제 발전상을 극찬한 바 있다. 당시 리 총리는 충칭의 경제발전 상황을 충칭의 명물인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에 빗댔다. 그는 "충칭경제가 '훠궈'처럼 뜨겁다"며 "경제사회발전의 주요 지표가 모두 전국 상위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충칭 외에 시짱(西藏)자치구도 1분기 GDP 증가율 10.7%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구이저우(貴州, 10.3%), 하이난(海南, 9.7%), 톈진(天津, 9.1%), 장시(江西, 9.1%) 등이 이었다.
중국의 1분기 평균 경제성장률인 6.7%에 못미치는 지역은 3곳이었다. 지린(吉林)이 6.2% 성장률로 꼴찌를 기록했으며, 허베이(河北, 6.5%), 윈난(雲南, 6.5%) 등이었다. 단, 헤이룽장(黑龍江), 산시(山西), 랴오닝(遼寧)은 아직 1분기 GDP 통계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GDP 총량으로 보면 광둥(廣東), 산둥(山東)이 분기 기준으로 1조 위안(175조원)을 넘어서면서 선두를 달렸으며, 허난(河南)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