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선수냐, 한국선수냐.
미국LPGA투어 시즌 열째 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LPGA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의 우승향방은 한국과 관계있는 선수들로 좁혀진 듯한 양상이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킨 노무라 하루(한화·일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노무라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데 이어 2승째에 도전한다.
최나연(SK텔레콤)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리 안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2위다. 선두 노무라에게 3타 뒤졌다. 최나연은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투어 9승째를 올렸고, 이번에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첫날 선두였던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트리오나 매추(스코틀랜드), 제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4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5타차다.
올해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는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8위다. 8위에는 지난주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도 포진했다. 리디아 고는 2014,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세계랭킹 6위 전인지(하이트진로)는 이날 ‘무빙 데이’답게 버디만 4개 잡고 4타를 줄였다. 68타는 데일리 베스트다. 전인지는 합계 3언더파 213타(71·74·68)로 허미정(하나금융그룹), 재미교포 티파니 조 등과 함께 10위로 올라섰다. 전날 공동 37위였던 그는 선두와 간격을 7타로 좁혔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열린 투어 9개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이 4승, 한국계 선수들이 4승을 올렸다. 나머지 1승은 렉시 톰슨(미국)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노무라 최나연 유소연 등 한국(계)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주(롯데)와 양희영(PNS)은 합계 7오버파 223타로 커트를 통과한 81명 가운데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김세영(미래에셋)은 2라운드 후 2타차로 커트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