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종합] 믿고 듣는 바이브, "역시 실망은 없다"

2016-04-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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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보컬그룹 바이브(류재현, 윤민수)가 2년 2개월만에 정규 7집 앨범 '리피트(Repeat)'로 돌아왔다. 

믿고 듣는 명품 보컬 '바이브'답게 이번 앨범 역시 풍성하다. 엑소 첸, 거미, 정용화를 비롯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알 켈리(R.Kelly)까지 대거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다채로운 결과물을 가져왔다. 총 28곡중에서 14곡을 추리고 추렸다는 사연에 걸맞게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녹아있는 '리피트'는 한곡 한곡 모두 버릴 곡이 없다. 
대중들도 화답했다. 타이틀 곡 '1년 365'이 21일 발표 이후 당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3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 바이브라는 이름이 잊혀질까 두려웠다는 그들은 앨범 작업 기간 동안 오로지 '대중이 좋아하는 바이브 음악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바이브는 그 고민의 결과물을 정규 7집으로 내놨다

바이브는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플레이스제이에서 진행된 정규 7집 ‘리피트(Repeat)’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했다. 

우선 바이브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민수는 "여러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하다보면 음악적으로 새로운 방법이나 길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에 다양한 시도를 넣었다. 지금 가요계에서도 형태가 조금씩 바뀌어나가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이 우리 음악인생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선 타이틀곡을 함께 한 거미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브 7집 타이틀곡 '1년 365일'은 가수 거미가 피처링에 참여해 애절함 감성을 배가시켰다. 더불어 '비와'는 이별 후 흘리는 눈물을 '비'에 비유한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바이브표' 발라드다.

류재현은 "거미가 이번 앨범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노래도 안 듣고 '오빠 할게'라며 의리있게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민수는 "거미의 경우 음악적으로 나랑 많이 비슷한 점이 있다. 같은 느낌의 사람이 부르는게 맞다고 판단해서 거미를 섭외하게 됐다"며 "류재현이 거미가 앨범 낼 때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써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R&B의 대부라 불리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알 켈리와 작업이 성사된 스토리도 풀어놨다.

류재현은 "음악을 듣는데 정말 좋은 곡이 있어서 외국에서 A&R을 주로 하시는 레이 염이라는 분에게 알켈리의 피처링이 가능하겠냐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노력을 많이 해 주셔서 거짓말처럼 성사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민수는 "연결해주시는 분이 노력을 많이 해주셔서 성사가 됐다. 실제 보컬 프로듀서가 와서 디렉을 봐 주셨다"라며 "알 켈리한테 전화도 오고 신기했다. 류재현이 편곡을 다시 해서 스트링 작업도 해서 미국으로 보냈더니 좋다고 연락을 받았다"라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사진=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로니 잭슨이라는 프로듀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디렉을 직접 봐 줬다. 옆에서 알 켈리와 통화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면서 "순간적으로 통화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 통화도 결국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민수는 또 "원래 로니 잭슨이 편곡한 음원이 있었는데 류재현이 재편곡을 했다. 보컬 녹음이 끝난 후 혹시나 해서 재편곡 버전을 들려줬는데 오히려 그것이 더 좋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유민수는 "가문의 영광이다. 계속 이런 일들을 해 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티비 원더와도 작업하고 싶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해외 뮤지션과의 작업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오히려 색다른 음악이라며 반가워하고 그들도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이다. 언젠가는 스티비 원더와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작업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브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고 엑소의 첸이 혼자 부른 '썸타'도 8번 트랙으로 수록돼 있다.

류재현은 "'썸타'는 곡을 윤후아빠나 나같은 아저씨가 부르면 좀 이상하지 않겠냐. 그래서 첸 혼자 부르도록 했다. 우리 앨범에 들어간 곡을 우리가 빠지고 다른 가수가 전 곡을 부른 것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진=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유민수도 "우리가 썸타를 부를 수도 있겠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우리가 부르면 들으시는 분들이 몰입이 안될 것 같았다. 아저씨들도 썸을 탈수도 있겠지만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겠냐. 첸이 부르는게 가장 어울렸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류재현은 "그 나이 또래들이 부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첸이나 정용화 씨가 설명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싶었다. 각각의 가수들이 맞춰서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첸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재현은 "엑소로 단체활동을 할때는 몰랐는데 목소리도 좋고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아빠이자 아들이자 남편인 두 사람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응집돼 있다. 2번 트랙 '엄마'와 13번 트랙 '마이 썬' 등이 그러하다. 엄마는 엄마일 수도 있지만 아내일수도 있고 여러 상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 또 마이 썬은 아들들에게 바치는 노래라며 10년에 한번씩 신곡을 작곡해 아들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그러나 아들들이 음악을 한다면 류재현은 반대하겠다고 답했고 윤민수는 찬성하겠다며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류재현은 “음악 한다면 반대하겠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윤민수는 “찬성한다”며 “요즘 (윤)후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민수는 “윤후가 음악에 소질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아노 진도가 빨리 나가고, 듣는 귀도 있는 것 같더라”며 “‘K팝스타’를 보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저렇게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수로 성공할 정도로 잘생기지는 않아서 가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음악을 잘하는 남자가 매력이 있기 때문에 기본 이상은 가르쳐볼 생각" 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이브는 "힘을 뺐다. 많이 내려놨다"며 대중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윤민수는 "바이브의 예전 감성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3집, 4집을 좋아했던 분들에 맞춘 곡들도 있고 시도 아닌 시도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류재현은 "어디까지 내려놔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거미가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1년 365일'은 제일 마지막에 만든 곡이자 가장 많이 내려 놓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도돌이표’를 뜻하는 이번 앨범명은 바이브의 초창기 감성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그 감성 그대로 돌아왔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내포한다. 초심으로 돌아온 바이브의 각오와 20~30대의 현대적인 감성을 함께 담았다.

한편 바이브는 21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7집 'Repeat(리피트)'를 전격 발매했고, 오는 6월 25일, 26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Repeat(리피트)'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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