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음파 진단기기에 AI '딥러닝 기술' 적용...신속·정확 분석

2016-04-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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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RS80A에 '딥러닝 (Deep Learning)'기술을 접목한 'S-Detect' 로 기존 제품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사진=삼성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작동 원리로 주목받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에 접목했다.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기기 RS80A의 'S-Detect' 기능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초음파를 활용한 유방 병변 진단 분야에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S-Detect는 한 번의 클릭으로 유방 병변의 특성과 악성·양성 여부를 제시주는 기능이다. 약 1만개에 이르는 유방 조직 진단 사례가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병변의 특성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해 사용자의 최종 진단을 돕는 방식이다.

특히 병변의 경계를 지정하고 선택 부위의 조직적 특성을 추출, 악성·양성을 판정하는 단계 등 진단 과정 전반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한부경 교수는 "임상테스트를 통해 조직 검사를 통한 병변 검출 결과와 S-Detect를 활용한 결과가 상당히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S-Detect로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고 오진 가능성이 큰 악성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물론 가장 의심스러운 병소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S80A는 이외에도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CT나 MRI 이미지와 동시에 비교·분석해 주는 'S-Fusion' 기능을 개선, 환자의 호흡 차이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미지 변화를 최소화했다.

또 혈류와 혈관의 표현을 강조하는 기법으로 조영 증강 영상을 구현하는 'CEUS+'의 선명도를 높였다.

혈관 벽 두께와 혈관 내벽 지방성 침전물의 크기를 3차원으로 표현해 정량적 분석을 도와주는 기능('S-3D Arterial Analysis')도 추가했다.

더 넓은 대역폭과 고주파를 기반으로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영상 개선 기능('S-Harmonic')과 근골격 부위 진단 시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능('HQ Vision')도 새롭게 적용됐다.

개선된 RS80A는 이달 중 한국과 유럽, 중동 지역에서 먼저 판매된다.

북미·남미·중국·러시아 등은 국가별 인허가 일정에 따라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RS80A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등에 설치돼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사장)은 "삼성의 앞선 IT·디스플레이 기술뿐만 아니라 딥러닝과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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