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 평화의 나무’한 눈에 쉽게 찾아 가세요

2016-04-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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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 평화의 나무 안내시설 설치, 4.21. 제막식 및 기념 음악회 개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1950년 인천상륙작전 그날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월미공원 내 ‘월미 평화의 나무’가 인천상륙작전의 감회를 상기시켜 주고,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시장 유정복) 서부공원사업소는 ‘월미 평화의 나무’의 위치 등을 담은 안내시설 설치공사를 마치고, 21일 오후 3시 월미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안내시설(종합, 느티나무) 제막식 및 시민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수령이 245년(2016년 현재)인 느티나무를 비롯해 월미공원 내 70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6종, 7그루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밤낮으로 진행된 포격에서 살아남은 나무가 있을까?’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해 인천상륙작전 상황에서 살아남은 나무들을 찾아내 보존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월미산[1]


이를 위해 월미공원 내 큰 나무를 모두 조사해 모두 8종, 89그루의 후보 수목을 발굴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15명이 참여한 「월미 평화의 나무」 선정 자문단을 구성해 5회에 걸친 현장 조사 및 회의를 실시했다.

또한, 한국임업진흥원의 정밀 수령감정과 제17사단 협조 아래 금속탐지조사 등을 거쳐 인천상륙작전 이전부터 생육(70년 이상)하고 있다는 근거가 확보된 상징성 있는 나무이면서 현재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무, 견학이 가능한 접근성이 확보된 나무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최종 선정하게 됐다.

이후 시는 각각의 수목이 갖는 사연을 스토리텔링화해 관광인프라와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월미공원의 역사적 배경과 수목의 특성 등을 기초로 작가 및 숲해설가 등이 참여해 우선 느티나무에 대한 스토리텔링 작업을 마쳤으며, 나머지 나무들에 대한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월미 평화의 나무’ 7그루의 위치, 현황사진과 나이가 표기된 종합안내시설과 느티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안내시설을 설치해 공원이용객 스스로 자유롭게 ‘월미 평화의 나무’를 찾아 여행하며 나무들이 주는 교훈과 잠재력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시설에 미처 표기하지 못한 ‘월미 평화의 나무’의 의미와 선정과정, 수목별 생육 특성, 수목별 전체이야기 등은 QR코드를 이용해 보다 더 다양하고 세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수목별 생육 특성은 ‘국립수목원’자료를 협조 받아 전문성을 확보했다.

최태식 서부공원사업소장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산의 사진을 보면 나무가 없는 민둥산과 같았으나, 현재 아름드리나무가 생육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인천상륙작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나무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월미 평화의 나무’ 발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월미공원의 생태적·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월미도’, ‘인천상륙작전’ 등 인천만이 갖고 있는 가치를 새롭게 창조해 관광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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