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동부 지역 대도시 대기 질은 개선된 반면 서쪽 내륙 도시 대기 질은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환경보호기구 그린피스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10대 오염도시 중 6곳이 모두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위치한 도시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그 뒤를 허난성(2곳), 산둥성(2곳)이 이었다
그린피스는 중국 도시 362곳 도시의 대기오염 농도를 조사한 결과 91곳에서 대기오염 농도가 높아졌으며, 이중 69곳이 중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이들 도시 69곳의 PM2.5 농도는 평균 20% 올라갔다.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는 신장자치구 카쉬가르로 PM2.5 농도가 276.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우자취(170.41㎍/㎥), 우루무치(160.3㎍/㎥), 허톈(146.9㎍/㎥) 커쯔러쑤(135.4㎍/㎥)이 이었다. 모두 신장자치구에 소재한 도시다.
허난성 도시 2곳인 신샹(125.7㎍/㎥, 6위)과 저우커우(114.4㎍/㎥, 9위), 그리고 산둥성 도시인 짜오좡(119.1㎍/㎥, 7위)과 허쩌(113.7㎍/㎥, 10위) 산둥성 도시 2곳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스모그로 악명 높았던 베이징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은 눈에 띠게 개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톈진-허베이 수도권 지역의 PM2.5 농도는 23% 감소했다. 베이징만 따지면 27% 감소한 67.7㎍/㎥에 달했다. 상하이 대기오염 농도도 12% 하락한 60.0㎍/㎥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베이징 수도권 지역 등 대도시에서 잇달아 사상 최대 강도 높은 환경보호 정책을 내놓으면서 오염 공장들이 서쪽으로 이전한 데 따른 결과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린피스도 “베이징과 허베이성에서 석탄 철강 발전소가 대거 문을 닫았지만, 중서부 지역에서는 공장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서부 지역은 아직도 대기오염이나 이산화탄소 배출에 더 관대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