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주가 조작으로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해외 도피 중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가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국내 투자를 계속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김씨가 배우 윤석화씨 명의로 수백억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1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년 8월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RNTS MEDIA N.Y(이하 RNTS 미디어)'라는 해외법인을 통해 국내 어린이용 교육 콘텐츠업체인 빅스타글로벌을 972만 유로(당시 14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김씨가 해외도피 생활 중 조세피난처에 복수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은 2013년 5월 이후다.
뉴스타파는 당시 김씨는 자신이 만든 페이퍼 컴퍼니 '멀티럭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RNTS 미디어의 지분 33%를 보유한 1대 주주였으며 한국 관련 사업을 직접 총괄했다고 전했다.
RNTS 미디어는 지주회사로 사무실은 독일 베를린에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다. 이 법인은 조세 리조트(Tax Resort)라고 불리는 네덜란드에 설립돼 있어 직접세와 간접세를 내지 않는다.
이 법인의 201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RNTS 미디어 2대 주주는 지분 10.26%를 보유한 'SYSK Limited'이며, 김씨의 부인인 윤석화씨 이름도 함께 게재돼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RNTS 미디어 주식 시세는 2.3유로다. 지분 10.26%를 고려하면 윤석화씨가 2700만 유로(약 35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뉴스타파는 윤석화씨의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