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우리나라는 규모 6.5 이상의 대형 지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해를 넘어 중국에 거대한 단층인 '탄루단층'이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지진학적 환경으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지각끼리 맞물리거나 만나는 바람에 맨틀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면 지각에 힘(응력)이 쌓이고, 커지게 되면 지각에 균열이 생기거나 부러지기도 한다. 이때 생긴 파동이 전달되는 것이 지진이다.
지 센터장은 "한반도에는 대지진이 날 만한 응력이 축적되지 안는다"며 "한반도에 응력이 쌓이지 않는 것은 서해 넘어 중국에 거대한 단층인 탄루단층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단층이 응력을 거의 흡수하고 일부만 한반도로 전달한다.
그는 "탄루단층 서쪽 멀리에서 지진이 났다면 아무리 대형 지진이라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단층 가까이에서 발생한다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