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조합장·어민들…노량진 수산시장 정상화 요구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전국 수협 회원 조합장과 어민들이 모여 노량진 수산시장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구 시장 공터에 모인 조합회원과 어민 2000여명은 전국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일부 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며 새 시장을 방해하는 것은 노량진 수산시장의 정상화를 통한 수산물 유통과 소비 활성화를 염원하는 138만 수산산업인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 시장 상인들은 불법 점유와 무허가 영업행위를 중단하고 시장 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며 "관계기관 역시 미입주 상인의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조속히 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구 시장을 한 바퀴 돌았다.

관련기사

• 북한산자락·노량진 고시촌…서울시, 12개 대학 '모아타운 아이디어' 연구성과 공유
• 노량진 최대어 '노량진1구역', 포스코이앤씨 단독 입찰...15일 시공사 선정

이에 대해 구 시장 상인들은 불필요한 충돌은 자제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집회에 어민보다 수협 직원이 더 많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채호 상인 비대위 사무국장 역시 "어민들이 오신 김에 직접 구 시장과 새 건물을 비교해 제대로 보고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충돌 사태에 대비해 6개 중대 5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119 구급대도 대기했으나 충돌 없이 끝났다.

지난달 16일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시장이 공식 개장했지만 판매 상인 680명중 200여명만 새 건물로 옮겨 시장 운영은 구건물과 신건물로 나뉜상태다.

이를 둘러싼 갈등 탓에 이달 초에는 상인측 비상대책위원회 간부가 수협 간부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수협은 이달 중순 구 시장 일부 판매장에 전기와 해수 공급을 끊는 등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