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더민주를 20대 총선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을 자평하면서 동시에 대선을 준비하는 각오와 목표를 제시, 리더십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제20대 국회 당선자 대회'에서 향후 더민주의 과제로 △경제 정당으로서의 면모 부각 △정치의 민주화 이룩 등을 제시하며 "우리가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선거에서 유권자께 약속한 것을 다시 회상하며 1년 이상 조금 더 노력하면 저는 기필코 정권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민주가 앞으로 유권자에게 경제 정당, 수권 정당으로서의 믿음을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이번 선거 내내 유권자들에게 오늘날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경제 판을 새로 짜서 우리 경제를 정상으로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우리에게 다수 의석을 주시면 의석을 바탕으로 현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내년 대선에 반드시 집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이제 4년 동안은 내가 내 자리를 확보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 교체를 해야겠다는 인식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난 1987년 헌법을 개정하고 정치를 민주화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불균형이 시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28년 가까이 지난 현재 그런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오히려 더 심화됐다"면서 "정치에 있어서 '포용적 민주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오늘날 전세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1987년 지금의 헌법을 만들어 정치민주화를 했다"면서 "우리가 얼마만큼 의회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물어본다면, 거의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그 이후 우리나라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앞으로 이것을 느끼고 우리가 국회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