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의 초음파로 종양 없애는 하이푸 치료 각광

2016-04-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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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겐 제2의 심장' 자궁에 혹이?… 칼 대지 말고 치료하자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5명 중 1명 꼴로 가지고 있다고 할 만큼 흔한 자궁 질환인데,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유전 등이 자궁근종을 일으키는 몇 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내 자궁에 뭔가 이상이 있다'고 하면 깜짝 놀라는 여성들이 많지만, 사실 자궁근종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자궁근종을 느낄 만한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는 갑자기 월경의 양이 많아지거나 골반통증, 성교 시 통증, 배뇨 곤란 등을 겪다 병원을 방문해 우연히 자궁근종을 발견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쉽게 말해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것인데, 혹의 크기가 5cm 이상으로 크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기도 하는데, 이는 여성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충격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자궁근종 수술의 대안으로 비수술적 치료법인 HIFU(하이푸) 치료가 떠오르고 있다.

65도~100도의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 조직을 태워 없애는 하이푸는 인체의 절개나 통증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최첨단 의료기술이다. 체외에서 초음파를 쏘는 방식으로, 시술 중에 약간 따뜻한 기운은 느낄 수 있으나 통증은 거의 없다. 게다가 방사선이 아닌 초음파이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 시술 받아도 무방하며, 자궁 내 흉터가 있는 환자, 면역력이 약한 환자, 수술에 거부감을 가진 환자 등의 경우에 적합하다.

그러나 하이푸의 단점 또한 지적되는데, 종양 세포를 한 점 한 점 괴사시키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세포 사이의 간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몇몇 병원에서는 USG 하이푸의 문제점을 보완한 MR-HIFU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김상훈 원장은 "자궁근종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환자별로 맞춤형 시술이 필요하다"며 "MR-HIFU 시술은 최근 의료보험도 적용돼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푸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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