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SPC그룹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 누룩에서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를 발굴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빵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PC그룹은 2005년 기초 연구를 위해 설립한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제빵에 적합한 토종 효모 발굴과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연구에 박차를 가한 끝에 한국의 전통누룩에서 제빵 적성에 맞는 천연효모를 찾아냈다. 천연효모의 이름은 SPC그룹과 서울대학교의 이름을 따 'SPC-SNU(에스피씨-에스엔유) 70-1'로 붙여졌다.
이는 맛과 품질을 향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끈기와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빵의 핵심 요소인 효모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기초연구에 꾸준하게 투자한 결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SNU 70-1 천연효모는 발효취가 적고 담백한 풍미로 빵을 만들 때 다른 원료의 맛을 살려주고 쫄깃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빵 적성에 맞는 발효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빵의 노화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SPC그룹은 SPC-SNU 70-1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2015. 9)하고, 국제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지정국가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SPC그룹은 천연효모를 사용한 제품 개발에도 성공해 파리바게뜨를 통해 천연효모빵 27종을 출시했으며, 향후 순차적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삼립식품 등 타 계열사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향후 해외 파리바게뜨의 제품도 토종 천연효모로 만들어 글로벌 베이커리들과 경쟁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꾸준한 R&D 투자로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