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와 총리실을 담당하던 기자는 얼마전에 세종시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발령을 받았다.
물리적 거리상으로 이원화된 정부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잠시 기자는 세종청사 출입부터 알 수 없는 대우를 받아야 했다.
산업부 세종청사 보안을 담당하는 방호요원은 기자의 출입증을 한참을 주무르며 읽어보더니 "방문증을 발급 받으라"는 퉁명스러운 대답을 던졌다.
기자가 서울청사에서 발급받은 출입증은 올해 말까지 충분히 유효기간이 남아 있었다.
청사에서 달려나와 동행한 후배 기자가 출입사유를 설명하고 서울청사 출입증을 확인한 뒤에 게이트 옆으로 출입할 수 있었던 지난주와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더 가관인 것은 안내데스크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방문증을 발급받으려 하자 "서울청사 출입증은 확인을 거친 후에 출입이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같은 공간에서 산업부 출입을 관리하는 청사 방호요원과 민원인을 안내하는 안내데스크의 답변이 다른 것이다. 그러나 연이어 방문한 해양수산부 출입 게이트에서는 기자의 서울청사 신분증을 확인한 후 출입이 허용됐다.
세종청사내에서도 정부 부처마다 출입문 마다 제각각이었다. 시간을 지난 10일로 돌리면 20대 '공시생'에게 무기력하게 뚫린 정부서울청사에서도 조짐은 있었다.
화장실 이용을 위해 외교부 기자실에서 나온 기자에게 청사 방호 직원은 "게이트를 통해 외부로 나간뒤에 다시 들어오라"는 선뜻 이해가 안되는 요구를 불쑥했었다.
기자가 잠시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짓자 그 방호원도 무안한듯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지시가 그렇게 떨어져서..."라며 말을 흐렸다.
청사 방호요원과 안내데스크 직원은 공무원이 아니다. 외부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된 을중에 을이다.
눈을 부라리며 앉아있는 공무원들이 시키는데로 토씨하나 틀림없이 진행할 뿐이다. 문제는 갑중의 갑이라는 세종청사관리소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식에 있다.
세종청사관리소에 서울청사에서 발급받은 출입증으로 세종청사에 출입이 가능한지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전화를 넘겨받은 직원은 "4개 청사에서 호환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기자가 자세한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자 "자세한 것은 담당자에게 문의하라"면서 대답을 피했다.
기자는 명품 행정도시를 주창하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품격있는 행정수도를 만들고 싶다던 정부의 의지를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행정도시의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운영하는 공무원들의 행정 서비스 수준이 평균이하라는 점이다.
정권 감시를 위해 눈을 부릅뜨고 사는 기자들도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수모를 겪으니 법이 낮설고 공무원이 어려운 일반 국민들은 어떤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받을지 짐작이 간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던 세월호도 정부의 잘못된 운영 지침으로 침몰했다. 정부와 공무원이 아무리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온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작은 해프닝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을 장차관들이나 높은분들이 알리가 없다.
사고는 공무원이치고 불편부당한 대우는 국민들에게 떠넘겨지는 불통 정부의 수준은 명품 행정도시라는 세종시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씁쓸한 월요일이었다.
물리적 거리상으로 이원화된 정부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잠시 기자는 세종청사 출입부터 알 수 없는 대우를 받아야 했다.
산업부 세종청사 보안을 담당하는 방호요원은 기자의 출입증을 한참을 주무르며 읽어보더니 "방문증을 발급 받으라"는 퉁명스러운 대답을 던졌다.
기자가 서울청사에서 발급받은 출입증은 올해 말까지 충분히 유효기간이 남아 있었다.
더 가관인 것은 안내데스크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방문증을 발급받으려 하자 "서울청사 출입증은 확인을 거친 후에 출입이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같은 공간에서 산업부 출입을 관리하는 청사 방호요원과 민원인을 안내하는 안내데스크의 답변이 다른 것이다. 그러나 연이어 방문한 해양수산부 출입 게이트에서는 기자의 서울청사 신분증을 확인한 후 출입이 허용됐다.
세종청사내에서도 정부 부처마다 출입문 마다 제각각이었다. 시간을 지난 10일로 돌리면 20대 '공시생'에게 무기력하게 뚫린 정부서울청사에서도 조짐은 있었다.
화장실 이용을 위해 외교부 기자실에서 나온 기자에게 청사 방호 직원은 "게이트를 통해 외부로 나간뒤에 다시 들어오라"는 선뜻 이해가 안되는 요구를 불쑥했었다.
기자가 잠시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짓자 그 방호원도 무안한듯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지시가 그렇게 떨어져서..."라며 말을 흐렸다.
청사 방호요원과 안내데스크 직원은 공무원이 아니다. 외부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된 을중에 을이다.
눈을 부라리며 앉아있는 공무원들이 시키는데로 토씨하나 틀림없이 진행할 뿐이다. 문제는 갑중의 갑이라는 세종청사관리소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식에 있다.
세종청사관리소에 서울청사에서 발급받은 출입증으로 세종청사에 출입이 가능한지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전화를 넘겨받은 직원은 "4개 청사에서 호환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기자가 자세한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자 "자세한 것은 담당자에게 문의하라"면서 대답을 피했다.
기자는 명품 행정도시를 주창하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품격있는 행정수도를 만들고 싶다던 정부의 의지를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행정도시의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운영하는 공무원들의 행정 서비스 수준이 평균이하라는 점이다.
정권 감시를 위해 눈을 부릅뜨고 사는 기자들도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수모를 겪으니 법이 낮설고 공무원이 어려운 일반 국민들은 어떤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받을지 짐작이 간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던 세월호도 정부의 잘못된 운영 지침으로 침몰했다. 정부와 공무원이 아무리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온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작은 해프닝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을 장차관들이나 높은분들이 알리가 없다.
사고는 공무원이치고 불편부당한 대우는 국민들에게 떠넘겨지는 불통 정부의 수준은 명품 행정도시라는 세종시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씁쓸한 월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