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국인 여성 흉기 피살사건 용의자 체포

2016-04-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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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자 주변 인물로 의문점 많아"…용의자, 혐의 부인

[사진=경찰]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제주도 산간 지역에서 20대 중국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18일 한국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숨진 중국인 여성 A(23)씨가 일한 곳에서 종종 만났던 인물이다.

경찰은 이 남성이 A씨와의 관계에 의문점이 많아 체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A씨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2월 전까지 연락하며 만났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진술녹화실에서 고강도의 수사를 했으나 이 남성은 살해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남성의 집과 차량도 압수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연락이 끊긴 시점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던 인물과 서로 관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숨진 여성이 지난해 10월 7일 무사증 관광객으로 제주에 왔다가 불법 체류하는 중국인으로 확인했다. 또 직업을 알선받아 그간 도내에서 불법으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법 체류 신분이 된 지 그리 오래지 않아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미뤄 주변 인물 가운데 범인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담반을 중심으로 수사를 신속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낮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서 흉기에 목과 가슴 부위를 6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해 있어 경찰은 사망시점을 1∼4개월 전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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