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사상 최대' 19조 배당

2016-04-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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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코스피 상장사가 해마다 배당금을 늘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주목된다. 2015년 배당금은 처음으로 19조원을 넘어섰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1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스피에 속한 12월 결산 법인이 2015년 배당으로 지급한 돈은 총 19조1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상승했다.

배당금 총액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4.6%와 4.7% 감소했지만, 2013년 11조8225억원에서 2014년 15조535억원으로 27.3% 늘었다.

12월 결산인 737개사 가운데 66.8%에 해당하는 492곳이 2015년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 비율은 2011년 63.4%, 2012년 62.0%, 2013년 63.4%, 2014년 66.0%로 5년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이 기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1.1%가 2년 이상 연속 배당금을 줬다.

거래소 측은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간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다음해 배당 여부가 예측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698%)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2.31%)도 국고채 수익률에 비해 0.61%포인트 높았다. 시가배당률은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된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한 법인 수는 2012년 80사, 2013년 98사, 2014년 102사로 점진적으로 늘어나다 2015년에는 전체 현금배당 공시법인의 40.4%인 194사로 불어났다.

5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일정실업(6.52%), 아주캐피탈(6.03%), 진양산업(6.02%) 등 30곳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작년 평균 시가배당률은 3.53%로 국고채 수익률에 비해 1.83%포인트 높았다.

최근 5년 평균 시가배당률 상위 업종은 통신업(3.42%), 종이목재업(2.93%), 전기가스업(2.92%) 등이다. 이들 업종의 시가배당률은 평균적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이 기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평균 주가 수익률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2012년에는 현금 배당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대비 4.20%포인트 높았고, 2013년 13.93%포인트, 2014년에는 23.50%포인트 앞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스피 주가 상승률이 0.04%에 그친 데 비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년 만에 7.49%포인트 오른 26.23%에 달했다.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이 26.2%포인트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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