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총 450조 EU기금 활용…유럽시장 진출 위한 활로 모색”

2016-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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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폴란드․루마니아서 관련 비즈니스 포럼 및 상담회 개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올해 들어 뚜렷한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는 EU(유럽)에서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대거 예정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가 18일 발간한 ‘EU 기금을 활용한 유럽시장 진출 확대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총 450조원의 EU 기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들이 발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기금은 EU 회원국간 불균형 해소와 고용 창출을 위해 EU 차원에서 조성된 것으로, 인프라 관련 예산은 2014~2020년 7년 동안 총 450조원(3500억 유로) 규모다.

이 중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헝가리 등 중동부 유럽국가에 절반가량이 배정돼 있다. 해당국 정부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도로, 항만,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초고속통신망 등 통신 인프라 △저탄소 발전소 등 환경·에너지 관련 시설 △의료기기와 병원 시스템을 포함한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U기금 프로젝트 시장은 설비 및 기자재 납품 시장으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IT(정보기술), 의료기기, LED, 건설자재 등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설비와 기자재는 현재 대부분 EU 역내에서 공급되고 있다.

코트라는 그러나 EU 기업과 협력해 간접 조달 방식으로 진입한다면 우리 기업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2011년 발효된 한-EU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관세가 낮아지고 조달시장 입찰 및 낙찰시 과거 납품실적이 필요치 않게 돼 국내 기업이 직접 조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이날과 오는 20일, 각각 루마니아와 폴란드에서 ‘비즈니스 포럼 및 1:1상담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체코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그룹 정상회담 당시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번 행사에는 유력 발주처, 고위 정부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루마니아와 폴란드 정부에서 향후 추진될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하고 시장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 간 수요를 연계하고 있는 현지 컨설팅 회사들도 연사로 나선다.

1:1 상담회에는 EU기금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환경 분야 국내기업 25개사와 현지 발주처 및 바이어 80여개사가 참가해 프로젝트 공동 수주 방안, 기자재 납품 조건 등을 협의한다. EU는 교통 및 환경 인프라 분야 결속 기금의 62%인 53조원(415억 유로)을 비세그라드(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4개국에 배정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향후 2~3년간 EU기금을 활용해 환경, 에너지, ICT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발주예정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해 공동 프로젝트 수주, 기자재 납품 등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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