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미국LPGA투어 세 대회 연속 2위…우승 멀지 않았다

2016-04-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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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챔피언십, 호주 교포 이민지 역전으로 2승째 올려…중·고교 동기 장수연은 단독 5위…지난해 챔피언 김세영 공동 7위…리디아 고는 올해 첫 20위밖으로 처져…박인비도 공동 68위로 부진

전인지(왼쪽)와 장수연이 미국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조로 플레이하고 있다. 두 선수는 전남 보성 득량중, 함평 골프고 동기동창이다.                     [사진=롯데 제공]





올해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세 대회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한 대회도 공동 3위로, 전인지는 올해 3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전인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GC(파72·길이6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전인지는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83타(74·67·65·67)로 케이티 버넷(미국)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덕에 올시즌 미LPGA 투어카드를 받은 전인지는 데뷔 후 지금까지 출전한 네 대회에서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전인지는 올해 자신의 첫 대회인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2월말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위, 2주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2위, 그러고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세 대회 연속 2위다.

전인지는 특히 부상 후 약 한달만에 출전한 ANA 인스퍼레이션과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과 1타차의 2위를 했다.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전인지는 올해 열린 투어 9개 대회 중 4개 대회에만 출전했는데도 상금(43만여달러)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첫날 공동 64위에서 둘째날 공동 10위로 치솟은 전인지는 3라운드 후엔 선두 버넷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였다.

전인지는 최종일 중·고교 동기동창인 장수연(22·롯데), 버넷과 챔피언조로 플레이했다. 그러나 이날만 8타를 줄인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합계 16언더파 272타(68·66·74·64)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최종일 이민지에게 1타 뒤진 18번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맞았다. 성공할 경우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으나 퍼트가 짧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덕분에 초청받은 장수연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장수연은 미국에서 열린 미LPGA투어에 처음 출전했으나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끝에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2주 연속 후원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정상을 노린 장수연은 최종일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선두에 1타차로 따라붙었으나 더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전인지와 장수연은 전남 보성 득량중과 함평 골프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2013년 전인지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장수연이 최종일 골프백을 멜 정도로 친하다. 이날 둘은 환한 표정으로 챔피언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한국과 미국 LPGA투어에 이어 JLPGA투어에서도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도 함평 골프고 출신으로 두 선수의 6년 선배다.

이민지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졌으나 최종일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역전 우승했다. 데뷔연도인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약 11개월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만 20세가 안된 그는 투어에서 역대 다섯째로 20세 이전에 2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약 3억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미래에셋)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3위,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66위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가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20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전인지의 2016시즌 미국LPGA투어 성적
                                         ※1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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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순위         챔피언과 타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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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 골프챔피언십     공동 3위           3타
혼다 LPGA 타일랜드   단독 2위           6타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2위           1타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           1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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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가 최종일 선두와 5타 간격을 극복하고 대역전승한 후 환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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