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알리안츠생명 헐값 매각,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

2016-04-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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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의 헐값 매각이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책정된 시장가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과 조재린 연구위원은 17일 '알리안츠 한국법인 매각가격 논란'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안방보험이 한국 알리안츠 현지법인을 35억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인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는 알리안츠 한국법인이 보유한 고금리 확정형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손실을 현재 가치로 평가한 결과에 따라 책정된 시장가치"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금리 확정형 보험상품의 계약기간에 발생하는 이차역마진 손실에 대해, 보험부채 가치가 자산가치와 유사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알리안츠 한국 매각은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 손실로 대만에 진출했던 유럽 보험사들의 철수 사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보험사의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등 외형에 의한 가치평가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의 경영전략도 수정돼야 한다"며 "이는 앞으로 인수합병시장에 나온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의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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