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주 큐슈를 강타한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진으로 인해 관광업에 큰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관광업은 큐슈지역의 주력사업으로 지진으로 인한 '여행 기피'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주민들은 2차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지들을 가지고 있는 구마모토, 오이타 지역의 호텔과 여관은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일본 관광의 최고 성수기 중 하나인 골든위크 (4월29일~5월8일)을 앞두고 있어, 관광관련 업계의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유명 여행사인 JTB 규슈지부는 "앞으로 1주 정도는 구마모토와 근교 지방의 투어와 숙박예약 취소율이 99%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온천 시설 등은 배관이 손상된 곳들도 있어, 앞으로 근시일 내에게 다시 손님을 맞기 힘든 업소들도 여러 곳이다. 오이타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유후인 온천 주변의 관광점도 지진이 벌어진 뒤 주말에 대부분의 가게들이 휴업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지진의 영향은 규슈 전역에 미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중에는 출국일을 앞당겨 떠나는 이들도 있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지진으로 인해 1개월 뒤의 예약도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으며, 당분간 규슈지역의 관광업은 크게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