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7일 이후 현지에 파견하는 자위대를 기존의 1만5000 명에서 2만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16일 새벽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해 32명이 숨지고 약 160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발생한 희생자 9명까지 모두 41명이 사망 했다. 현재 중상자가 다수 있고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명피해는 늘고 있다.
연속된 강진으로 현재 20만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고 구마모토현 주민 6만9000명이 집을 떠나 대피 중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전국 각지에 있는 73개 재해파견의료팀(DMAT)을 구마모토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진원지로 부터 북동쪽으로 120km 거리에 있는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지역에 공장을 둔 소니의 이미지센터 반도체 공장 혼다의 오토바이 공장 등 다수의 기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의 2차 지진은 오전 1시25분경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며 깊이 12km 지점으로 추정된다. 규모 7.3 강진에 이어 2-6 사이의 여진이 50건 가까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연쇄 지진이 '초대형 지진'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일본열도는 충격에 빠져있다.
17일 발생한 지진은 1995년 1월 고베(神戶)시 일대를 강타한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일명 고베 대지진)을 능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지리원은 16일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에너지가 고베대지진의 1.4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지진학)는 16일 발생한 지진의 에너지는 이틀 전 지진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