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폭음 문화가 갑상선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 수는 인구 비율로 따지면 유럽의 7배, 일본 8배다. 이 중 국내 갑상선암 환자 30만명 중 25만명은 여성이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유동 여성에게 발병이 많이 되는 이유가 폭음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 자리에서 알코올 150그램, 소주로 치면 두 병 조금 넘게 마시는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냈다.
특히 여성의 위험도가 3.7배로 남성의 2.2배보다 높았다.
박수경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 자리에서 과도한 용량을 마실 때 안드로젠이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이 떨어져 전반적으로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세포 자체도 손상을 입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