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끝’ 박병호, 광란의 댄스파티로 ‘라커룸도 접수’

2016-04-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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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개막 9연패 최악의 성적표에 마침표를 찍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승리를 자축하는 클럽하우스의 댄스파티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미네소타의 개막 첫 승을 안긴 결승 2루타를 때려낸 박병호의 춤 실력도 꽤 수준급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미네소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미네소타는 축제 분위기였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 라커룸에서 댄스파티가 열렸다. 당연히 이날 파티의 주인공은 박병호. 클럽하우스는 박병호의 등장과 함께 댄스파티가 극에 달했다는 후문.

MLB.com과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트리뷴’을 비롯한 지역 담당 기자들에 따르면 댄스파티를 주도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박병호라는 것. 스타트리뷴의 필 밀러 기자는 “클럽하우스에 음악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지금 트윈스는 한국 춤을 배우고 있다”고 트윗으로 목격담을 전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박병호의 춤 실력에 대해 “잠깐 봤는데 그걸로 충분했다”고 대답했다. 박병호가 동료들과 어울려 익숙하지 않은 댄스파티에도 충분히 즐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큰 부담을 짊어졌다. 하지만 이날 팀의 첫 승을 책임진 짜릿한 결승 2루타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열린 광란의 댄스파티는 박병호의 빅리그 적응에 가속 페달을 밟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국 언론은 잇따라 미네소타의 개막 첫 승 소식을 전하면서 “박병호의 결승 2루타가 미네소타에 첫 승을 선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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