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루타’ 박병호, 미네소타 개막 9연패 탈출의 영웅

2016-04-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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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2경기 연속 2루타를 때리며 팀의 9연패 탈출을 이끄는 첫 결승타를 장식했다.

박병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전날(15일) 메이저리그 데뷔 첫 2루타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타를 기록했고, 4-4 동점인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2루타는 1타점 결승타였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60에서 0.179(28타수 5안타)로 조금 올랐다.

박병호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가렛 리처즈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14번째 삼진. 하지만 이후 리처즈의 공을 눈에 익히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볼넷을 얻어냈다. 시즌 3호 볼넷. 이후 폭투로 2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2-1로 역전한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3루 찬스서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역전과 동점을 거듭한 접전으로 흘렀다. 4-4로 팽팽한 동점을 이룬 8회말 박병호가 화끈한 2루타로 균형을 깼다.

박병호는 8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시속 14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크레이그 젠트리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트레버 플루프는 전력 질주로 홈까지 달려 5-4로 앞서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 사이 박병호는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박병호의 득점은 또 불발됐다.

미네소타는 극적으로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에인절스는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레스의 대주자로 최지만을 내보냈다. 이후 연속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미네소타는 9회초 2사 3루에서 마무리 투수 케빈 젭센이 대니얼 나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최지만은 득점에 실패했다.

박병호는 개막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9연패에 빠져 있던 미네소타에 첫 승을 선사한 영웅이었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날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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